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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비 가장 비싼 도시…뉴욕 ‘하루 510불’

엔데믹 이후 국내 여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서 하루 여행비가 가장 도시는 어딜까.   투자정보 전문매체 인사이더 몽키가 최근 발표한 ‘국내 방문하기 가장 비싼 도시’ 순위에 따르면 1인당 하루 평균 여행비용이 510달러인 뉴욕이 1위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세계무역센터, 타임스퀘어, 센트럴파크, 자유의 여신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다양한 관광명소와 활기찬 도시 분위기로 지난해 2억9000만명이 방문했다.   2위는 가주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로 하루 평균 492달러에 달했다. 랜드마크인 금문교를 비롯해 피어39, 오라클파크, 피셔맨스워프 등 총 2361개의 관광 명소가 있어 지난해 방문객 수 2120만명을 기록했다.   플로리다의 키웨스트가 하루 평균 451달러로 3위에 올랐다. 스노클링과 다이빙 등 수중 액티비티로 유명한 해변 도시로 소라 모양 건축물과 유적지가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주요 관광 명소로는 말로리 광장, 헤밍웨이 박물관, 트루먼 리틀 백악관 등이 있다.   4위는 매사추세츠주 최대 도시 보스턴으로 하루 평균 410달러다. 역사적 명소, 전통 유산 투어가 유명하며 JFK 대통령 박물관 및 도서관, 프리덤 트레일, 미술관을 비롯해 펜웨이 파크, 보스턴 퍼블릭 가든 등이 관광 명소다.LA는 하루 평균 여행비 396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영화 산업 본고장답게 관련 관광 명소가 유명해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400만명이 방문한 플로리다 올랜도가 하루 평균 371달러로 6위에 올랐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369달러, 시애틀 364달러, 유타 파크시티 334달러, 시카고 330달러 순으로 톱10에 들었다.   가주 도시 가운데서는 샌디에이고가 302달러로 12위, 팜스프링스(270달러) 17위, 샌호세(265달러) 18위, 힐턴 헤드(253달러) 21위, 애너하임(239달러) 26위 등이 30위권에 포함됐다.   이밖에 라스베이거스(294달러), 애틀랜타(290달러), 호놀룰루(284달러)가 13, 14, 15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알리안츠파트너스의 2017~2022년 사이 국내 인기 여행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문객이 가장 많은 100대 도시를 추려서 올해 7월 기준 도시별 중급 호텔 5곳의 평균 숙박비, 식음료비, 교통비 등을 조사해 1인당 평균 하루 여행비용을 산출, 비교했다. 박낙희 기자여행비 도시 도시 분위기 해변 도시 하루 여행비

2023-09-27

[취재일기] 우버로 출퇴근하는 사람

말로만 듣던 ‘대중교통 대신 우버로 출퇴근하는 사람’을 직접 만났다.     지난 주말, 지인과 저녁을 먹고 식당을 나서는데 주인이 잡아세우며 물었다. “이 시간에 걸어가려면 테이저건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괜찮냐”고. 자리를 일어서며 공원을 좀 걷다 가자고 한 말을 얼핏 듣고 걱정이 됐던 모양이다. 이제 해가 막 진 시각인데도 말이다.     브롱스에 살며 어퍼 맨해튼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이 여성은 늦은 퇴근길에 우버를 이용한 지 벌써 6개월째라고 했다. 한 달에 우버에 쓰는 돈만 1000달러가 넘는다. 수입이 크게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전철역에서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사람을 마주친 후 밤늦은 시각 전철은 포기했다. 차를 사는 게 낫지 않냐고 물으니 그렇진 않단다. 그러면서 “그래도 언젠가 정상으로 되돌아 갈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잊을 만하면 전철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소식이 들려온다. 정신병력이 있는 노숙인이 선로로 밀어 사망한 여성, 지하철에서 졸다보니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칼을 휘두른 사건, 아시안이나 유대인에게 혐오 발언을 쏟아붓는 사건 등이 줄을 잇는다. 작년 전철 내 중범죄는 1997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한인 상당수가 팬데믹동안 아시안 증오를 경험했고, 대중교통 타기를 두려워한다. 이런 소식을 접하고 있노라면 다시 팬데믹 이전의 분위기를 찾기란 요원해 보인다.   그럼에도 브롱스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 식당 주인은 희망을 찾고 있었다. 그는 “팬데믹동안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케어해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뉴욕시경(NYPD)을 더 투입하는 것도 좋지만, 정신질환자들을 제대로 돌봐주고 그들이 갈 곳을 만들어 주는 게 시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노숙인을 위한 셸터가 집 근처에 생기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순간 이 사람이 부유해서, 장사가 잘 돼서 한가한 말을 하는 건 아닌가 하는 꼬인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지나치게 진지했고, 식당도 딱히 장사가 잘 되진 않았다. 연말연시 예약도 절반은 취소됐다고 한다. 그는 “911 테러 이후에도 도시 분위기가 되돌아오는 데 한참 걸렸다”며 “언젠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도울 방법이 있다면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달에 1000달러가 넘는 돈을 우버에 쏟아부으면서도 희망을 논하는 걸 듣자니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또 한편으로는 머리가 띵하기도 했다. 결국은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말을 믿어야 현실을 살아갈 수 있어서인걸까. 아니면 이런 믿음들이 수많은 위기 이후에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게 만들고, 뉴욕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만든 힘인 걸까. 김은별 / 편집국 기자취재일기 출퇴근 도시 분위기 시각 전철 대중교통 타기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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